언론보도

[언론보도] 큰 족적 남기고 떠난 동반자·2인자·진보정치인

  • 김근태재단2019.06.19

어떤 정치인은 입법이나 정책으로 업적을 남기기도 하지만 어떤 정치인은 리더십을 통해 정치적 방향을 이끌기도 한다. 그리고 그 정점에 오른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곤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떠나간 인물들이 있다.

1. DJ의 동반자이자 여성운동가…이희호

사진설명1979년 12월 8일 긴급조치해제에 따른 구속자석방과 아울러 당국의 “보호”에서 풀려난 김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거목,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반자`였다.

동시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함께한 민주화의 증인이기도 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1971년 신민당 후보로 첫 대선에 도전할 당시 찬조연설에서 “만약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여사는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한국 여성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이 여사는 대한여자청년단과 여성문제연구원, YWCA 등에서 활동하면서 당시 남녀차별법조항 철폐운동과 혼인신고 운동, 가족법 개정운동 등을 펼치며 여성 인권 신장에 힘썼다. 지금의 여성부도 2001년 김대중정부 때 출범했는데, 이 역시 이 여사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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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운동권 대부·소신의 정치…김근태

사진설명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장관[사진=연합뉴스]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치사에 큰 영향을 준 진보 정치인이다. `서울대 운동권 3총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김 전 의장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활동을 했다. 두 차례 투옥되며 5년6개월간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95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02년 16대 대선에 도전했고, 당시 불법 정치자금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비용을 공개하고, 정치자금 관련 양심고백을 했다. 역풍을 맞은 김 전 의장은 대선 경선에서 사퇴했고 기소됐지만, 2003년 12월 항소심에서 선고유예를 받았다. 이 일은 선거문화가 변화하게 된 계기로 꼽히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자신의 소신을 위해선 대통령 앞에서도 머리를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04년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분양원가 공개 논란을 두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을 때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해보자”고 하기도 했다. 지금도 여당 내에는 그의 생각과 철학을 따르는 국회의원이 상당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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