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말과 월요일에는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에는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함께 ‘오순절 평화의 마을’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월요일에는 부산에 있는 ‘혜성특수학교’를 다녀왔습니다. 두 곳을 방문해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따라 ‘올챙이 송’을 부르며 춤을 춥니다. 그러나 가사도 모르고 춤은 서툴기만 해 금방 난처해집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소리 지르고 몸 흔들면서 신나했습니다. 저도 절로 신이 났습니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거기에 생명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쑥스러운가 봅니다. 정신 지체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혜성특수학교’에서 만난 이 청년은 반가워하면서도 수줍게 딴청만 피웁니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장애인 정책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으면서 자주 현장을 살피고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렵지만 시간을 만들어서 방문하고 돌아오면 마음에 뿌듯함과 든든함이 생깁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말로 자원봉사를 권하곤 했는데, 이날도 돌아올 때는 어김없이 마음에 큰 선물 하나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2005.9.13
김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