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쓰는 편지] 정든 보건복지부를 떠납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1년 7개월에 걸친 보건복지부 장관 직무를 모두 마쳤습니다. 공식적인 직무를 모두 끝내고 돌아오니 제 어깨에 놓인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기분입니다. 막상 정부의 공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1년 반 동안 익숙했던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한 만큼 빨리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신나는 그룹 홈

여러분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모처럼 가족이나 연인과 오붓한 시간 보내셨는지요?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함께 마포에 있는 ‘신나는 그룹 홈’을 다녀왔습니다.‘신나는 그룹 홈’은 학대받는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브 더 칠드런’이라는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인데요, 하는 일에 비해 이름이 좀 특별하지요? 학대받는 아동들을 보호하는 곳이라는 느낌보다는 ‘아이들의 놀이터’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그곳은 흔히 생각하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생명공학의 위기’와 ‘가슴으로 낳은 딸’

우울한 일이 많은 지난 일주일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슴이 휑 빈 것 같은 참담한 심정으로 뉴스를 지켜보았습니다. 황우석 교수를 둘러 싼 의혹과 공방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한결같이 큰 기대를 갖고 있던 터라 사회적 충격도 컸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밝히고, 고쳐야 합니다. 문제가…

[일요일에 쓰는 편지] 합의와 통합의 길

얼마 전에 결재를 하면서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어지간한 일에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입니다. 좀 모자라는 점이 있어도 믿고 맡기거나 격려하는 편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날은 좀 화가 났습니다.위원회 때문이었습니다. 정부 일을 하다보면 위원회를 많이 만들게 됩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의 완결성을 높이는데 위원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이…

[일요일에 쓰는 편지] 국민연금특위에 대한 기대

국회에 국민연금 특별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아직 속도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기대가 큽니다.일단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만들어 졌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물론 곧 속도도 낼 것이고, 강력한 동력도 만들어져야 하겠지요. 국회의원들과 각 정당 지도부의 고충은 이해가 됩니다.민심의 바다를 항해할 수밖에 없는 의원과 지도부 입장에서 국민을 향해 ‘더 내고, 덜 받자’고 요청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미래에 닥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