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쓰는 편지] 고종황제를 원망함

일본이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지지발언 덕분에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축하하고 도울 일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내키지 않고, 동의할 수 없습니다.일본 열도를 휘몰아치고 있는 ‘극우경향’ 때문입니다. 독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리고, 또 후손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서슴지 않는 지금의 일본 상황은…

[일요일에 쓰는 편지] 고종황제를 원망함

일본이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지지발언 덕분에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축하하고 도울 일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내키지 않고, 동의할 수 없습니다.일본 열도를 휘몰아치고 있는 ‘극우경향’ 때문입니다. 독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리고, 또 후손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서슴지 않는 지금의 일본 상황은…

[일요일에 쓰는 편지] 정부혁신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요즘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질러 놓은 화두입니다. ‘정부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혁신활동’을 시작한지 제법 시간이 지났고,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뭔가 아직 개운치 않습니다.지금, 보건복지부도 변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교육하고, 평가하고, 제도를 뜯어고치고 있습니다. ‘혁신 노이로제에 걸리겠다’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요일에 쓰는 편지] 과거에서 배운다는 것

“우리에게 ‘과거’란 무엇일까?”요즘 들어 이런 고민에 빠질 때가 많다. 자동차 경주를 하듯 분주한 일과를 보내는 것이 요즘 일상이지만, 간혹 자동차가 꼼짝없이 정체구간에 갇혀 짬이 날때면 생뚱맞게도 이런 고민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어떤 대학교수가 정말 생뚱맞은 ‘망언’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솔직히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내용과 표현이 너무나 도발적이고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짐작 못했던 건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갖고…

[일요일에 쓰는 편지] 담배에 대한 추억

새해가 두 달 지났습니다.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여러분께서도 많은 계획을 세웠을 줄로 압니다. 잘 지키고 계신지요?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담배끊기’ 실패담을 예로 들며 작심삼일의 교훈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새해를 맞으면서 저는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한 분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습니다.솔직히 지난 연말에 담배값을 인상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서민경제가…

[일요일에 쓰는 편지] 여주교도소를 다녀와서

혼란스러웠다.여주교도소에서 이근안 씨를 만나고 돌아와서 밤잠을 설쳤다. 그때 입술이 부르텄는데 아직도 완전히 낫지 않았다.사태를 악화시킨 건 장영달 의원이었다. 내가 다녀온 다음 날쯤인가 여주교도소로 이상락 전 의원을 면회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내가 이근안 씨를 면회한 얘기를 우연히 들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언론에 귀띔한 것이었다.설 다음날, 방송 카메라 기자들이 집으로 밀고 들어왔다. 첫 번째 온 기자들은 성공적으로…

[일요일에 쓰는 편지] “희망이 있어야 살지요…”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을 모시고 자활후견기관을 방문했다. 첫 느낌은 이름이 좀 난해하다는 것이었다. 그냥 ‘자활지원센터’라고 하면 어떨까?이곳은 근로능력이 있는 빈곤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훈련도 시키는 곳이다. 무엇보다 이곳은 일할 의지로 충만한 분들이 모인 곳이다. 이곳에서는 얼마 전 국민의 질책을 크게 받았던 ‘결식아동 도시락’에 사랑을 담아 만들고 배달하는 일도 한다. 간병일도 하고, 도배 같은 집수리 일도…

[일요일에 쓰는 편지] 맨발과 연탄 그리고 따뜻함에 대하여

지난 주말에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에 참여했다. 지금은 독립공원, 그전에는 서대문구치소 병사 위쪽에 있는 달동네였다.‘서대문구치소 병사’는 나에게 아픈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85년, 남영동에서 야만적인 고문을 받고 내동댕이쳐졌던 곳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 나는 내 삶을 되찾기 위해 모든 마음을 다 모았다. 매일 세 번씩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았다. 그때의 그 ‘따뜻함’이 나를…

[일요일에 쓰는 편지] 행동하는 느낌표가 절실하다

‘부실 도시락’ 문제가 많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을 느낀 분들이 많았습니다.책임을 통감합니다.솔직히 고백하면 문제의 발단은 ‘준비부족’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하반기, 방학 때 여러 가지 이유로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이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니까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일을 시작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실은, 정부 안에서도…

[일요일에 쓰는 편지] 소록도를 다녀와서

지난주에는 소록도를 찾아갔다.대구, 경북 지역에 뿌리를 내린 ‘참길회’ 회원 130여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호남에 기반을 둔 ‘소록도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함께 방문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동행에 나서기로 했다.‘한센병 환우들과 인사할 때는 손에 힘을 주고 악수를 해야 한다’‘인사가 끝난 다음에 바로 손을 씻지 마라. 그렇게 하면 수군거림 속에 욕을 먹을 것이다. 그리고 한센병 환자들이 상처를 입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