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쓰는 편지] 모욕감이 들게 하지 말자

하늘이 보내온 구원의 선물지난주에 남아시아에서 가슴 뭉클한 사연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청년이 9일 동안 나무등걸 하나에 의지한 채 망망대해를 떠돌아다니다가 지나가는 화물선을 만나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진속의 그 청년은 우리를 향해 두 팔을 크게 흔들고 있었습니다.몰아치는 해일에 맞서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한 어머니의 이야기도 가슴을 뒤흔들었습니다. 어머니는 한 살배기 자식을 지키기…

[일요일에 쓰는 편지] 새해에는 희망이 더 또렷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는지요?처음 ‘일요일에 쓰는 편지’를 시작할 때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쓰는 건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평소에는 할말이 많았는데 막상 편지를 쓸려고 하면 쉽게 써지지가 않습니다. 생각을 정리할 여유도 없고 이것저것 걸리는 것도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지난 한주는 거의 날마다 국회로 출근을 했습니다. 새해 예산안과 보건복지부 관련 법안 여럿이 국회에…

[일요일에 쓰는 편지] 참담한 일주일이었습니다.

참담한 일주일이었습니다.지난 한주동안 국민의 보건과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괴로웠습니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네 살짜리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때렸기 때문입니다. 영양실조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과 굶어죽었다는 말이 함께 기사화 되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사람이 굶어죽을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일요일에 쓰는 편지] 종묘공원에서 ‘따뜻한 행정’을 생각한다

목요일, 찬바람 부는 종묘공원을 갔습니다.햇살은 제법 따스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무려 500명이 넘는 노인 어르신들이 찬바람을 맞으며 노상에서 점심식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보건복지부에 부임하면서 복지부는 가정으로 치면 ‘어머니’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들이 춥고 배고프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보건복지부 장관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많은 어르신들이 바람 막을 벽 하나 없는 한데서 점심식사를 하는 현장을 접하니 정말…

[일요일에 쓰는 편지] 일요일, 편지쓰기를 시작하며―.

일요일, 편지쓰기를 시작하며―.일요일 오후입니다.며칠 전, 함께 일하는 후배로부터 ‘일요일에 쓰는 편지’에 대한 원고청탁을 받았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그저 부담 없이 짧게 쓰시면 됩니다” 그 후배는 정말 부담 없이 부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만 주눅이 들어버렸습니다.‘정말, 쓸 수 있을까? 일주일에 한번씩??’하지만 후배의 눈동자를 외면할 수 없어 덜컥 그러겠노라고 대답하고 돌아섰지만 그 순간부터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일주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