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생각] 한국외대국제지역대학원 특강

지난 7월 2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초정 특강이 있었습니다. 외대 대학원과 UN이 함께 진행하는 HUFS-UPEACE Dual Degree Programme의 인권 강의를 맏고 있는 Todd Howland 교수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Todd 교수는 지난 92년, 김근태 이사장이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할 당시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강연록 초고 전문입니다. 이후 질의 응답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선거에 지고도 기분이 괜찮을 수는 없다. 낙선 인사를…

[일요일에 쓰는 편지] 한미FTA 협정문 공개 이틀째의 단상

드디어 한미FTA 협정문이 공개되었다.여전히 감추는 것이 있을 수 있지만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 졸속협정이었는지 졸속비판이었는지 밝혀질 것이다.그러나 이틀 동안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한미FTA협정은 매우 실망스럽다.나는 지난 3월 한미FTA 졸속협상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협상단과 정부가 워낙 자신 있어 하기에 어느 정도 그럴싸한 협상을 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왕 시작했으니 제발 그래주길 바랬다. 협상이 체결되던 날 정부관료들이…

[일요일에 쓰는 편지] 통합은 시대정신입니다.

[통합을 바라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글]통합은 시대정신입니다.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역사와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한 필수입니다. 통합하면 승리했고, 갈라지면 패배했습니다.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분열해서 패배했습니다. 민주진영의 분열로 우리 역사가 다시 후퇴해야 했습니다.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97년에는 통합했고 승리했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요구와 지향을 담은 정치세력의 통합은 불완전하지만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중산층과 서민, 그리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지지자들의…

[일요일에 쓰는 편지] 잠시 펜을 놓으며 품바처럼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근태입니다.매주 일요일이면 짧은 편지글로나마 여러분을 찾아뵈었는데 이젠 일요일도 저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펜을 잡고자 하였으나 펜이 달아났습니다. 독배를 든 손이 떨리지 않고 결코 쏟아지지 않기를 바라는 노심초사의 심정이 절필의 배경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죄송합니다. 일요편지를 아끼고 기다리신 여러 벗들이 계셨는데 “왜 일요편지를 보내지 않는 겁니까?”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을 뿐 답신을 드리지 못한 제 마음도 편하질 못했습니다.품바라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당원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먼저, 정동영 의장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원과 국민들이 자랑스러운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동영 의장께서 능력을 발휘해 다시 우리당 지지율을 1등으로 만들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정동영 의장의 노선과 노력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당원의 선택은 자강이었습니다. 먼저 당의 중심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동영 의장을 선택했습니다.…

[일요일에 쓰는 편지] 평양행 기차는 출발해야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4월, 방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환영입니다. 지난번에 찾아뵈었을 때 ‘날이 풀리는 4월쯤 갈 생각’이라는 말씀과 함께 ‘열차로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희망이 이뤄질 모양입니다. 이번엔 정부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니 두루두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차를 타고 평양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단순한 만남 이상입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버금가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그럼, 제가 당권파가 되겠습니다!

요즘 많은 당원과 국민을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요약하면 “요즘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아직 대한민국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겠다. 그럼, 과연 열린우리당은 자격이 있느냐?”는 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이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당이 위기에 빠진 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저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당을…

[일요일에 쓰는 편지] 씁쓸한 밤입니다.

월요일 밤입니다. 일요일에 쓰는 편지를 또 월요일 밤에야 씁니다. 출마선언을 마치기가 무섭게 광주 전남을 다녀왔습니다. 묵었던 여관방이 편지 쓸 형편이 안됐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길밖에 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떠난 길이지만 그래도 오늘밤은 좀 씁쓸합니다. ‘당이 이 지경이 됐는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메아리가 참으로 격렬합니다. 저를 분열주의자로 낙인찍었습니다.김근태를 조금만…

[일요일에 쓰는 편지] 봉천동에서 일어난 일

어제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TV 봤느냐?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전화선 너머에서 다짜고짜 따지는 억양으로 미뤄 ‘아이쿠, 또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싶었습니다. 부랴부랴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봉천동에서 어렵게 사는 할아버지․할머니들 가운데 본인도 모르게 당원에 가입하고, 통장에서 당비가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였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이 하얘졌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고 싶은…

[일요일에 쓰는 편지] 정든 보건복지부를 떠납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1년 7개월에 걸친 보건복지부 장관 직무를 모두 마쳤습니다. 공식적인 직무를 모두 끝내고 돌아오니 제 어깨에 놓인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기분입니다. 막상 정부의 공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1년 반 동안 익숙했던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한 만큼 빨리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