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쓰는 편지] 연중무휴 국정감사

국정감사가 끝났습니다. 제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험’을 치는 셈입니다. 불과 일 년이 지났을 뿐인데 지난해와 올해 국정감사를 받는 느낌은 참 다릅니다.지난해 국정감사 때는 잔뜩 긴장했습니다. 우선 의원석에 앉아 질의를 하던 처지에서 증인석에 앉아 선서를 하고 답변을 하자니 어색했고요, 동네 뒷골목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복지부 업무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을 때는 가끔씩 앞이 암담해지기도 했습니다.…

[일요일에 쓰는 편지]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며칠 전, 일 때문에 시간을 놓치고 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평소 자주 가는 설렁탕집을 들렀습니다. 손님이 제법 많았습니다. 어르신 여러 분이 식사를 하시다가 제 손을 꼭 잡고 ‘요즘 중국산 수입김치 때문에 국민들 걱정이 많으니 잘 해결해 달라’고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설렁탕집 주인이 ‘오늘 복지부 장관께서 다녀갔으니 우리 집 김치는 문제없다고 써서 붙이겠다’고 농담처럼 하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청계천 나들이

일요일에 쓰는 편지가 많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청계천 나들이“어, 안 오신다고 뉴스가 나갔는데… 어떻게 하지. 천상 정정 보도를 해야겠구먼”이라고 어떤 언론사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이 말을 던져왔다. 청계천 복원 축하 행사장 입구에서 우연히 부딪쳤는데 이 분들이 그랬다.방향이 맞고, 서울 시민은 물론 많은 국민이 환영하는 ‘다시 물이 흐르는 청계천’은 우리 모두가 기뻐할 일이다.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줄이어 청계천으로 나들이 하고…

[일요일에 쓰는 편지] 패자부활전이 보장되는 사회

패자부활전이 보장되는 사회‘황기순’이라는 코미디언이 있습니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얼마 전, 어떤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황기순 씨 이야기를 듣고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알려진 것처럼 황기순 씨는 한참 잘나가던 시절에 도박에 빠졌습니다. 필리핀인가 하는 곳에서 빈털터리 노숙자로 떠돌며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 황기순 씨가 요즘 방송에 나와 다시 ‘입담’을 선보이고…

[일요일에 쓰는 편지] 추석에 들려온 희소식

여러분 모두 추석 잘 쇠셨는지요. 추석이 일요일이라 좀 아쉬웠죠?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아 교통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귀향행렬은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그걸 지켜보며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가고 있는 걸까요? 차가 막혀도 화내거나 핸들 돌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그 길 끝에 어떤 뿌리와 추억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고향을 떠나 세상을 살아갈수록 간절히 구하게…

[일요일에 쓰는 편지]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지난 주말과 월요일에는 지방을 다녀왔습니다.주말에는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함께 ‘오순절 평화의 마을’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월요일에는 부산에 있는 ‘혜성특수학교’를 다녀왔습니다. 두 곳을 방문해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아이들을 따라 ‘올챙이 송’을 부르며 춤을 춥니다. 그러나 가사도 모르고 춤은 서툴기만 해 금방 난처해집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소리 지르고 몸 흔들면서 신나했습니다. 저도 절로 신이 났습니다.…

[일요일에 쓰는 편지] 한국경제의 ‘쾌도난마’를 위한 깜찍한 도발

오늘은 여러분께 책 한 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새로운 경제발전’을 위한 고민과 모색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에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쾌도난마 한국경제’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자못 도발적이지요? 실타래처럼 엉켜 ‘난감하다’고 고민하고 있는 판국인데 ‘한국경제를 쾌도난마처럼 단칼에 풀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참으로 어지간한 배짱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몇 페이지…

[일요일에 쓰는 편지] “전두환 아저씨랑 친해요?”

장관실에 꼬마 손님 여럿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손님들 가운데 똘망똘망한 눈매를 가진 한 개구쟁이 녀석이 물었습니다.“전두환 아저씨랑 친해요?”갑작스런 질문에 처지가 궁색해졌습니다.“글쎄, 친하지는 않고…. 서로 생각이 달라서 싸우곤 했지”간신히 생각해낸 내 대답을 듣자 녀석의 눈매는 호기심으로 더 반짝였습니다.“그럼, 싸워서 누가 이겼어요?”“…….”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전두환 아저씨’가 화제라고 합니다. 드라마에도 나오고, 코미디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다보니 관심이 생긴 모양입니다.황당한…

[일요일에 쓰는 편지] 우리시대의 ‘모수’를 찾습니다!

‘모수자천(毛遂自薦)’이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조나라의 ‘모수(毛遂)’라는 선비 얘깁니다. 당시 조나라는 진나라의 침략을 받아 망국의 위험에 처해있었는데 모수(毛遂)라는 선비가 이웃나라에 가서 구원병을 청해오겠노라 자청해 나섰다고 합니다.그러자 ‘선비는 겸손해야하고 남이 자기를 알아줄 때까지 기다려야한다’고 믿던 주위 사람들은 모수(毛遂)를 비웃었겠지요?사정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도 모수와 같은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주위의 눈치나 불리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복지부도 이제…

[일요일에 쓰는 편지] 우린 어떨까?

남북 축구 구경을 하고 싶었다.또 왠지 가야만 할 것 같았다.2 대 0이 되자 옆에 나란히 앉아 박수치고 있는 북한 대표들이 신경쓰였다.북한 선수가 슛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아휴” 하는 아쉬움 소리가 스타디움을 흔들었다.나도 그랬다.스코어는 더 벌어졌다, 3 대 0으로…17일 우리는 사우디와, 북한은 바레인과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치룬다는데, 북한 선수들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나도 축구를 좋아한다.일요일 오전 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