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쓰는 편지] 대한민국의 새로운 일어섬을 위하여

‘X-파일’ 관련기사가 연일 언론 전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파일을 모두 공개하면 나라가 흔들릴’ 거라고도 하고, ‘그동안 힘깨나 쓴 사람치고 떳떳한 사람이 없을’ 거라는 수군거림도 있습니다. 불법 도청 테이프를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하는 사람도 많습니다.그래서일까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권은 물론 언론, 재벌, 검찰 등 우리 사회의 권력이란 권력은 모두 무대 전면에 나서서 한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부대찌개’라는 음식이 있지요. 제가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데˜. 여러분도 그럴 거라고 짐작합니다만, ‘부대찌개’라는 이름을 들으면 괜히 생채기에 손을 댄 것처럼 뜨끔해 지곤 합니다. ‘미군부대에서 먹다 남은 것’으로 만들어서 그런 이름이 붙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아픈 과거가 거기에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옛날, 웃어른을 만나면 ‘아침 식사 하셨습니까?’ ‘진지는 드셨는지요?’라고 인사하던 생각이 납니다.…

[일요일에 쓰는 편지] 인기 없어도 토론합시다

인기 없어도 토론합시다.엄청나게 더운 날씨입니다. 올해는 좀 유별납니다. 숨이 턱턱 막힙니다. 앞으로도 한 달 넘게 이 더위와 맞서 싸울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섭니다.여름은 저에게도 견디기 힘든 계절입니다. 특히 저와 함께 차를 타고 일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제가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고 에어컨 바람을 쐬면 몸이 으스스해지고 심하면 감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체력은…

[일요일에 쓰는 편지] 삼순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좀 엉뚱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TV 드라마 얘깁니다.얼마 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삼순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자주 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처음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모처럼 집에서 쉬는 날, 우연히 그 드라마를 봤습니다.<내 이름은 김삼순>. 아마도 요즘 ‘세 자녀를 낳자’고 선동하고 다니는 제 ‘직업적인’ 관심 때문에 ‘김삼순’이라는 고향스런(?) 이름에 신경이 쓰였던…

[일요일에 쓰는 편지]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장마철입니다. 크고 작은 비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발 앞서 대비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오락가락하는 빗줄기와 함께한 지난 한 주일엔 정말 뉴스가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소식이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 둘째는 영국에서 있었던 폭탄테러 소식이고, 셋째는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다는 소식입니다.우선, 기분 좋은 얘기부터 하고 싶습니다. 북한의 6자회담…

[일요일에 쓰는 편지] 여름방학 도시락 전달하기

여름방학 도시락 전달하기‘여름 복지부, 겨울 교육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직사회에서 농담처럼 하는 얘기인데, 여름에는 복지부 직원, 겨울에는 교육부 직원들이바빠진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여름은 국민 건강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는 계절이라는 뜻도 되겠지요.꼭 그런 말을 의식한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저 역시 조금씩 긴장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식중독과 국내외 전염병에 대한 보고서에 먼저 손이 가고, ‘여름 복병’과…

[일요일에 쓰는 편지] ‘일촌’을 맺읍시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며칠 후면 보건복지부에 온지 일 년이 됩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정말 일이 많았습니다. 만두파동, 혈액파동, 도시락사건, 대구 어린이 장롱 아사사건…. 국민의 자부심에 상처를 줄만한 일들이 줄줄이 터졌습니다. 마치 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사건을 수습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다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훌쩍 일 년이 지났습니다.보람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일요일에 쓰는 편지] 투명한 공직사회를 꿈꾸며

‘보건복지부가 관행적 부조리를 고해성사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 보도는 크게 두 갈래였습니다.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한 경우도 있었고, ‘알고 보니 챙기기의 달인’이라는 식의 보도도 있었습니다.복지부 직원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일부 언론이 자극적인 사례만 부풀렸다고 짜증내는 소리가 나올 법 합니다. ‘제대로 해 보겠다’고 마음먹고 고백했는데 ‘챙기기의 달인’이라는 불명예스런 얘기를 듣게 됐으니 섭섭한 마음이…

[일요일에 쓰는 편지] 구스마오 대통령과의 만남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축하하기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동티모르의 시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구스마오 대통령을 처음만난 것은 99년 즈음이었습니다. 독립의 열망이 고조되고 있던 동티모르의 지도자 구스마오(민족저항평의회 의장)는 자카르타감옥 바로 앞의 조그마한 판잣집에 구금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의 지미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그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 때 봤던 구스마오 대통령의 간절하고 부드러운 모습은 여전했습니다.우리가 구스마오 대통령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범국민 토론기구’에 거는 기대

‘범국민 토론기구’에 거는 기대지난번에 여,야당 지도부를 방문했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만 빼고 여,야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만났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4월 국회 대표연설에서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중요한 언급을 한 바가 있어서 나눌 말씀이 있는데 아직 약속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쉽습니다.이번에 정당 대표를 만난 이유는 ‘국민연금’ 때문입니다. 국민연금법 개정에 대해 공식적인 토론이 지지부진해 직접 정당 지도부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