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쓰는 편지]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오는 7월부터 노인요양보장제도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개별 가정이 전적으로 감당해야 했던 치매․중풍의 고통을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지는 제도가 시행되는 것입니다.의사결정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참여정부의 핵심공약이고, 머지않아 닥칠 ‘고령화의 재앙’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만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노인요양보장제도를 비롯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보험의 기본 정신은 ‘사회적 연대’입니다. 민간보험이 자신에게 닥칠 미래의…

[일요일에 쓰는 편지] 부끄러운 만남

부끄러운 만남지난주에 제네바와 스톡홀름을 방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총회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스웨덴을 들렀습니다. 세계화를 앞세우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숨길이 여기저기서 느껴졌습니다. 복지선진국 스웨덴도 예외가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대안은 없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화를 ‘다자주의’에 입각해서 추진하는 국제적인 힘을 형성하고 그 힘을 축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증오와 공포, 그에 기초한 분열적인…

[일요일에 쓰는 편지] ‘희망 바이러스’를 만듭시다.

오늘은 토요일에 편지를 씁니다. 내일부터 해외출장을 떠날 계획이라 서둘러 편지를 씁니다. 결국, ‘토요일에 쓰는 편지’가 됐네요.지난 목요일에는 나이팅게일 탄신일을 맞아 ‘간호사 한마음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5,200명의 간호사가 ‘장기기증 서약’을 했습니다. 현장에서 서약을 지켜보며 느낌이 참 많았습니다.장기를 기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굳이 유교적 전통까지 떠올리지 않더라도 자기 장기를 떼어내도 좋다는 약속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요일에 쓰는 편지] 가슴에 남는 ‘어버이날’

‘어버이날’입니다. 여러분, 부모님 가슴에 꽃은 달아드리셨는지요? 혹 저처럼 이미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분들은 하루 종일 가슴이 메었겠지요?저는 어제 잊지 못할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바로 ‘입양가족’들의 어버이날 행사였지요. 사실, 행사라고 하기엔 너무 조촐했습니다. 그저 작은 식사자리였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과천 정부청사의 식당 한쪽을 빌려 입양가족들을 초청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대신해 제가 입양 부모들에게…

[일요일에 쓰는 편지] ‘가뭄’에 대한 걱정

오늘은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릴 작정입니다. 이 편지를 읽는 분들이 혹 ‘솔로몬의 지혜’를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너무 부담 갖진 마십시오. 들어만 주셔도 좋습니다.어제부터 오늘까지 모든 국무위원이 참여하는 ‘재원배분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정부 예산을 어디에 중점을 두고 쓸 것인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합숙하며 토론하다 돌아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가뭄을…

[일요일에 쓰는 편지] ‘희망’이라는 이름의 병원

지지난 토요일, 오마이뉴스 축구팀과 시합하다가 눈썹 언저리가 찢어져 일곱 바늘을 꿰맨 적이 있다. 의사선생이 상처를 꿰매는 동안 작년에 있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생각났다. 눈썹 근처 이마가 찢어졌는데 병원비가 무서워서 치료도 못 받고 그냥 집에서 혼자 바늘과 실로 상처를 꿰맸다는 50대 남자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했던 기억이 떠올랐다.지난주에 바로 이 50대 남성을 치료해준 병원을 찾았다.…

[일요일에 쓰는 편지] 동북아균형자론과 대통령의 고충

꽃이 만발하였습니다.임시 국회 때문에 이번 주엔 여의도를 자주 갔습니다. 국회를 오고가며 보는 꽃은 아름다왔습니다. 꽃길을 오가는 시민들의 여유 있는 발걸음과 밝은 표정들이 참으로 좋아 보였습니다. 봄은 꽃이고, 다시 솟아나는 힘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봄이라고 어느 곳에서나 다 꽃이 피지는 않나 봅니다.국회를 둘러싼 신작로 가에선 꽃이 만발해 있고 머지않아 푹신한 눈 같은 꽃비가 쏟아져 내릴 텐데도 정치가…

[일요일에 쓰는 편지] 다시 재발한 악몽 하나

한참 클 때, 식은땀을 흘리면서 소리소리 지르다가 소스라쳐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곤 했습니다. 악몽 때문입니다.그러나 요즘 또 악몽이 떠오릅니다. 일본의 냉전수구세력은 확실히 악몽입니다. 그것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혐오스런 악몽입니다. 누구 말마따나 이사 갈 수도 없고,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악몽입니다.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식민지 제국주의 침략역사가 약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식민지 근대화를 이루기 시작했다고…

[일요일에 쓰는 편지] 모네의 집에서 고흐를 생각하며

유럽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공식일정을 끝내고 프랑스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모네의 집과 뽕삐두센터도 찾았습니다.우리 국민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도 인상파를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후기 인상파를 좋아합니다. 특히 고흐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평생 한 작품도 팔지 못했다는 고흐, 고갱과 싸우고 헤어진 다음 귀를 잘라버리고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으로 나타난 자화상 속의 고흐…. 도저히 다른 길은 없었던 것일까요? 과거 희망이…

[일요일에 쓰는 편지] 전당대회를 축하합니다.

잠시 유럽에 다녀오겠습니다.일주일동안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리는 사회정책장관회의에 참석합니다. “기회의 확대 – 적극적 사회정책을 통한 국민의 편익증진 방안”이라는 주제로 회의가 열리는데 가족․아동정책, 연금문제, 빈곤경감 정책 등에 관해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복지 선진국인 유럽에 가서 복지정책에 대해 배우고 오겠습니다.제가 유럽을 다녀오는 동안 우리당에서는 성대한 당원축제가 열립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25만 기간당원이 당의 지도부를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