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보도] 문 대통령이 주문한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 원조는 김근태

  • 김근태재단2017.05.25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계급장 없는 토론을 주문했다.

25일 청와대 여민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다. 문 대통령은 받아쓰기와 결론 없는 회의를 강조하며 계급장 없는 토론을 당부한 것이다.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 대상은 대통령과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경호실장 등 청와대 4실장과 수석비서관·보좌관·국가안보실 1·2차장 등 총 18명이다.

故 김근태 의원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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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은 토론이 치열하게 이뤄졌던 노무현 정부를 연상케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의 토론문화가 활성화됐음은 물론이다. 심지어 노 대통령은 주말에 청와대에서 측근들과 함께 맞담배를 피며 토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을 정도라고 한다.

대통령을 향해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노 정부 때다. 그런 분위기가 있었으니 가능한 말이었다. 이 말을 한 주인공은 지금은 고인이 된 김근태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다.

김 원내대표가 이 발언을 한 것은 2004년 6월 14일이다. 노 대통령이 며칠 전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아파트 분양 원가 관련) 원가공개는 장사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은 내 생각을 모르고, 또 내가 정책에 참여하지 않으니까 원가공개를 공약했는데 다시 상의하자”며 “이는 결론이 어디로 나더라도 개혁의 후퇴가 아니라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원내대표가 “계급장을 떼고 토론하자”며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계급장 떼고’라는 표현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본격적으로 토론하자는 뜻”이라면서 “그 표현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청와대가 누르는 모양이 되면 토론이 어렵다는 의미에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계급장 발언’에 노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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