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근태 3주기… 아직 치유되지 못한 아픔들
인현우 기자
수정: 2014.12.05 04:40
등록: 2014.12.05 04:40
삶의 흔적·노동에 대해 고민한 작품들, 21일까지 ‘생각하는 손’ 미술전시회
설치미술작가 이부록의 '근태서재 새서랍 숲'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물건과 기록을 정리해 원형 서재로 구성한 전시다. 김 전 장관의 강의노트와 노동운동 관련 책자, 미술전시 도록 등을 펼쳐볼 수 있다. 근태생각 제공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망한 지 3년이 지났다. 민주화 운동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정치인으로서 ‘따뜻한 시장경제론’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던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노동이었다. 같은 문제 의식을 지닌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전시 ‘생각하는 손’을 열었다. 김 전 장관의 부인인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시를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가 어느새 3년이 흘렀는데 이 전시를 보니 비로소 그가 정말 떠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시를 준비한 작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시기획을 맡은 미술평론가 박계리는 “지난 2년간은 공연의 형태로 추모행사를 했지만 이번에는 미술전시를 하게 됐다”며 “김근태라는 사람이 지키고자 했던 꿈, 나누고 싶었던 생각을 표현하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