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록

  • 내가 정치자금 문제를 처음 고백할 때만 해도 왜 도움을 준 사람을 파느냐고들 했지만, 썩은 상태로 정권교체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선 정치자금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나 자신부터 고백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2003년, 정치자금 고백 공판 직후 기자단의 질문에 대해
  •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면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해지도록 만드는 야만이 여전히 지배하고 있습니다.
    꿈과 이상을 지키려고 하면 존중받는 것이 아니라 왕따 당하고 비웃음거리가 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정의와 진실, 희망은 거처를 잃게 됩니다.

    2003년, 정치자금 고백, 공판 발언 중에서
  • 당정, 당청 간에 치열하게 논쟁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공공주택 분양가 문제와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여 결론을 도출할 때, 여타의 다른 문제들을 쉽게 갈 수 있다.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 그리고 나서 질서를 고려하자…….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민과 약속한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4년 6월, 참여정부의 분양원가 공개불가에 대한 성명 중에서
  • 나는 이은주 또래의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의 젊은이들, 여러분을 정말로 깊이 사랑한다고, 여러분의 속 깊은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친구로 선택되고 싶다고, 이렇게 간절하게 말하고 싶다.

    2005년, 여배우 이은주의 죽음에 대한 신문 기고
  • 국민을 부엉이바위로 내몰아선 안 된다.

    2009년 6월 2일, 노무현 서거 시, 성명
  • 1998년도에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어 취임사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배정되었다. 거기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두 수레바퀴로 합의를 구하자’는 주장을 당선자가 했는데, 당선자가 없는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민주적 시장경제’라고 하자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혼자 주장하다 물러서고 말았다.
    그렇게 주장한 이유는 시장경제, 자본주의의 폭력성과 불안전성 이런 것을 다른 수레바퀴인 민주주의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즉, 시장이 가진 폭력성을 경제시스템 내에서 제어하고 통제하는 장치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민주적 시장경제다.

    2011년 7월, 프레시안 자유인인터뷰, 민주적 시장경제 관련 대목
  • 거대한 암벽을 기어오르는 자가 결코 추락의 공포에 떨지 않고 작은 바위 틈 하나 놓치지 않고 딛고 오르듯이 민주화 운동에 나선 우리는 아무리 작아 보이는 계기라 할지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운동 발전의 디딤돌로 살아야 한다.

    1984년
  • 만약 우리가 꿈과 영혼을 포기한다면 우리 사회는 결국 형편없는 사회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992년
  • • 희망을 의심할 줄 아는 진지함, 희망의 근거를 찾아내려는 성실함, 대안이 없음을 고백하는 용기, 추상적인 도덕이 아닌 현실적 차선을 선택해가는 긴장 속에서 우리는 다시 희망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 희생의 계곡이 깊기 때문에 우리의 꿈과 영혼은 정말로 드높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꿈을 꾸면서, 나는 이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1995년
  • • 저항할 수 있어야 꿈꿀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작은 일들을 위해 많은 것을 걸었던 것이다.

    •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해야 할 때 나는 먼저 간 이들과 이름 없는 지원자들을 떠올린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염원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 민주화를 위한 변하지 않는 믿음과 희망이 우리를 여기에 있게 했다. 꿈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됐다.

    1997년
  • •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아닌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말 그대로 G2의 책임과 역량을 동아시아에서 건설적으로 기여하는 방안과 과정을 만들어낼 리더십이다. 또 6자 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동아시아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십, 이러한 비전을 갖고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채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나는 정직과 진실이 이르는 길을 국민과 함께 가고 싶다.

    • 인간의 가치는 그가 품고 있는 희망에 의해 결정된다.

    • 거짓은 거짓을 낳을 뿐이지만, 정직은 미래를 낳는다. 정직하고 성실한 99%의 사람들이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

    2001년
  • 정치가 현실일 뿐이라면 개선과 개혁은 어떻게 가능하며 왜 우리가 피 흘리며 군사독재와 싸워야 했는가?

    2003년
  • 분단국가이자, 정전협정 상황에 있는 우리에게는 ‘평화가 곧 밥’이다. 평화가 깨지면 경제가 흔들린다. 밥그릇이 깨지는 것이다.

    2006년
  •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 아니다. 거짓희망이다. 절망한 마음에는 희망의 불씨를 피울 수 있지만, 거짓희망을 품으면 다시는 희망의 불씨를 피울 수 없다.

    2007년
  •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2011년
  • •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

    • 진실이 밝혀지고 사법적 정의가 이루어지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가해졌던 참을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이러한 고문이 조사되고 색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전의장 김근태 1차 공판 기록 중 (남영동, 116쪽) 1985. 12. 19.(목) 오전 10시, 서울 지방법원 118호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