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보도] 남영동1985 대선판 뒤흔들까

  • 김근태재단2012.11.05

22일 개봉 앞두고 언론시사회

故김근태 고문 ‘22일의 기록’

정치의계절 만만찮은 파장 예고

시각적인 충격은 컸다. 권력의 잔학함을 보여주는 영상은 끔찍했다. 인간 존엄성이 처참하게 유린당하는 한 시대의 ‘증언’을 목격하는 관객의 심경은 참담했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 정권으로부터 당한 참혹한 고문을 영화화한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남영동 1985’(22일 개봉)가 5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대선을 앞두고 ‘과거사 청산’이 주요 정치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비극의 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여서 만만치 않은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영화는 주인공이 1985년 9월 4일 정권에 의해 납치 구금돼 당시 서울 남영동 소재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보내야 했던 지옥 같은 22일간을 담았다. 형사들은 주인공을 거꾸로 세워 물이 가득찬 욕조에 쳐넣고, ‘칠성판’이라는 형틀에 묶어 수건 덮인 얼굴에 수분간 물줄기를 쏟아부었다. 고춧가루 물을 코와 입에 마구 들이붓고, 최후엔 전기고문까지 동원한다. 고인이 생전 설립을 주도했던 민주화청년운동연합을 공산주의 폭력혁명을 기도하는 간첩단으로 조작하기 위한 시도였다. 극 중 ‘이두한’(이경영 분)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고문경감으로 악명 높은 이근안을 모델로 했다. 주인공은 시대의 양심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과 고문이 부른 극한의 고통 및 수치심, 인간성에 대한 환멸 사이에서 울부짖는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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