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기록물 무상사용 허가
20일 도봉구청서 진행, 기록물 무상활용 등 협약
서창훈 회장,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김근태 재단 공동이사장 자격으로 참석
대한민국 대표 민주주의 시민교육 특화 도서관으로 꾸며져 6월 말 완공예정
20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김근태 기념도서관 운영 협약식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영달 김근태재단 이사장 겸 우석대 명예총장,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고 김근태 의장 딸 김병민 씨,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사진제공=서울 도봉구
20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김근태 기념도서관 운영 협약식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영달 김근태재단 이사장 겸 우석대 명예총장,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고 김근태 의장 딸 김병민 씨,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사진제공=서울 도봉구
재단법인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과 서울 도봉구가 오는 6월 말 개관이 예정된 김근태 기념도서관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김근태 기념도서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공동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원)을 맡고 있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과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장영달 김근태 재단 이사장, 유족대표인 고(故)김근태 전 의장의 딸 김병민 씨 4명만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도봉동 279번지에 조성되고 있는 김근태 기념도서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업 기반을 조성을 위해 추진된 것이다. 협약에 따라 김근태 재단과 유가족은 자신들이 소유한 고 김근태 전 의장 관련 기록물 1만5979점과 소장품 15점의 무상사용을 허가했다. 아울러 도서관의 운영에 필요한 자료수십과 사용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 전 의장을 기리고, 피로 이뤄낸 민주주의 의미와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985년 9월 4일부터 26일까지 23일 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지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민주화의 뜻을 굽히지 않은 인물로 유명하다. 정계로 입성한 이후 제15~17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 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그의 영향력은 사후에도 이어져 문재인 정부와 21대 국회에서 김근태 계의 명맥이 계속되고 있다. 치열한 민주화 투쟁공로와 고결한 인품은 인정받아 1987년엔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고, 1988년에는 독일의 함부르크 재단으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김근태 기념도서관을 대한민국 대표 민주주의 시민교육 특화 도서관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달 이사장은 “예로부터 지식과 교양의 장이었던 도서관은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최전선 이었다”면서“김근태 전 의장은 지식과 행동을 겸비한 세계적인 민주주의 상징으로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통해 민주화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창훈 위원장(전북일보 회장·우석학원 이사장)은 “도서관이 무사히 완공돼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 하겠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민주화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도서관을 통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근태 의장 딸이자 유족대표인 김병민 씨는 “아버지의 유품이나 흔적이 많은 사람들에게 민주주의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662㎡ 규모로 오는 6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도봉구는 김근태 기념도서관을 기록관과 박물관의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