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서 특별 시사회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80년대 군사정권이 자행한 고문을 영화화한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 깊은 영화”라고 19일 밝혔다.
정 감독은 이날 오후 광주극장에서 열린 특별시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1980년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5년 뒤에 발생한 사건이고 인권이 유린당한 시기”였다며 “`부러진 화살’도 인권영화지만 이 영화야말로 인권영화고 5.18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 민주주의가 곳곳에서 훼손되는데 침묵하고 있다”며 “영화 속 주인공들의 아픔을 느끼고 나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데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문에 대해선 “독재정권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자행되는 것이 고문”이라며 “눈을 부릅뜨고 외면하지 말고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정 감독은 “권력과 개인의 문제를 다룰 것이고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라도 그런 냄새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분단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고문기술자 `이두한’역을 맡은 배우 이경영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시사회를 하게 돼 영광”이라며 “과거 이야기지만, 현재로 넘어오면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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