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575
대한민국 국회, ‘9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못 했으면 나라 망했을 것
윤 대통령에 맞선 국민의힘 의원 18명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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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회 수상자는 ‘대한민국 국회의장 우원식’이었습니다. ‘전봉준투쟁단’이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식은 2월 14일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국회의장이 상을 받는 게 좀 이상하지요? 선정위원회에 문의했더니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신속히 결의해 민주주의를 사수한 국회를 대표해서 수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대한민국 국회에 상을 준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수상 결정문에 그 이유가 좀 더 명확히 드러나 있습니다. 인용하겠습니다.
“계엄군의 차량을 몸으로 막고 차가운 아스팔트에 주저앉아 국회 진입을 막은 시민들, 맨몸으로 총구 앞에 선 보좌진들, 사력을 다해 국회를 사수한 사무처 직원들, 담을 뛰어넘어 본회의장을 지킨 국회의원들과 우원식 의장은 우리에게 민주주의라는 희망이 있어 두려움을 견뎌낼 수 있다며 계엄군에 짓밟힌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김근태의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희망은, 어떤 위협 앞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낮추지 않는 행동으로, 제도적인 절차로, 국회 안과 밖을 뜨겁게 연결하는 신뢰와 연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12월 3일, 민주주의를 지켜낸 그 날의 대한민국 국회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시민들, 보좌진들, 국회 사무처 직원들, 국회의원들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회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상을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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